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Hey! Say! JUMP’의 멤버이자 배우인 야마다 료스케(32)가 프로게이머로 전격 데뷔한다. 그는 8월 20일, 일본 최대 프로게임팀 ‘Crazy Raccoon'(이하 CR)에 신설된 ‘STAR 부문’에 ‘LEO’라는 활동명으로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야마다의 소속사인 스타르토 엔터테인먼트(STARTO ENTERTAINMENT) 소속 연예인이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돌에서 프로게이머로, 충격적인 발표
이번 발표는 도쿄돔에서 개최된 CR 주최의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 ‘CR FES 2025’ 현장에서 깜짝 공개되었다. 서프라이즈 게스트로 무대에 등장한 야마다는 자신의 CR 입단을 알리며 현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그가 합류한 ‘Crazy Raccoon’은 2018년 4월에 창단된 일본의 대표적인 프로게임단이다. 11개의 게임 부문을 운영하며 ‘게이머를 멋지게 보여준다’는 비전 아래 e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세계 상위 0.001%의 실력, ‘프레데터’ 등극
야마다 료스케는 이전부터 열렬한 게이머로 잘 알려져 있었다. 2021년부터 개인 유튜브 채널 ‘LEO의 놀이터(LEOの遊び場)’를 운영하며 ‘Apex 레전드’ 등 다양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여왔다. 바쁜 연예 활동 중에도 하루 3시간만 자며 게임에 몰두할 정도로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의 게임 실력은 단순한 취미 수준을 넘어선다. 특히 3인 1조로 총 60명이 경쟁하는 배틀로얄 게임 ‘Apex 레전드’에서는 전설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3년 1월 31일, 그는 14시간이 넘는 생방송 스트리밍 끝에 당시 총 플레이어 수 7천만 명 중 상위 750위에게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인 ‘프레데터’를 달성하여 프로 수준의 실력을 입증했다.
2년간의 준비 과정과 팀 합류 소감
야마다는 공식 발표에 앞서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CR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약 2년 전, CR의 대표인 ‘오지지’ 씨로부터 “료스케가 CR에 들어오면 재밌지 않을까?”라는 제안을 받으면서부터였다고 밝혔다. 이전부터 CR은 야마다의 유튜브 채널 운영을 지원해주는 등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
그는 “소속사와 상의하여 승낙을 얻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밝히며, 아이돌 및 배우 활동과 병행하며 혼자서 방송 장비 문제나 영상 제작, 편집 의뢰 및 확인 등을 감당하는 것에 한계를 느낀 점도 팀 합류를 결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식으로 팀 합류가 결정되었을 때의 심경에 대해 야마다는 “기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앞으로 어떤 활동이 기다리고 있을지 가장 설레는 부분이며, CR 멤버들과 함께 즐기면서 게임의 즐거움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과 포부
향후 활동에 대해 야마다는 프로게이머 ‘LEO’로서 CR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개인 방송과 팀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Apex 레전드’ 대회를 직접 개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회를 열게 되면, 같은 그룹 멤버인 치넨도 게임을 좋아하는데, 대회에 불러서 실컷 두들겨주고 싶다”고 장난스럽게 말하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